北 "美, 무인기 사건 南 비호두둔 마라"

인민군 판문점 대표부 대변인 담화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은 괴뢰들이 줴쳐대는 '무인기 사건'의 '북 소행' 설에 맞장구를 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변인은 "미국은 순간에 먹이감을 덮치는 승냥이처럼 괴뢰들의 모략소동을 덥석 받아물고 제 잇속을 차리는데 활용하고 있다"며 "미국의 추태는 역시 가재는 게편이고 초록은 동색이라는 말 그른데 없음을 그대로 말해주고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대변인은 "미국이 '유엔군사령부'의 떨거지들을 판문점 군사분계선상에 내몰아 괴뢰들의 '무인기 사건 조사결과' 내용을 앵무새처럼 외우면서 우리가 정전협정 제2조 16항과 17항을 위반하였다고 항의하는 확성기 통보놀음까지 벌렸다"고 말해 유엔사의 경고조치가 통보됐음을 확인했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상대방의 영공을 존중하며 일체 공중도발행위를 하지 않은데 대해 규제한 정전협정 해당 조항들을 중시한다며 전략정찰기를 비롯한 공중비적들을 수시로 우리의 영공에 침입시키고 있다"며 "핵전략 타격비행대의 어지러운 폭음으로 신성한 조선반도의 푸른 하늘을 어지럽히는 도발에 매달리고도 있다"고 비난했다.

또 "끊임없는 군사력 증강과 침략전쟁연습으로 일촉즉발의 엄혹한 초긴장을 조성시키는 미국이 그 주제에 누구의 '정전협정위반'에 대해 떠들 한조각의 체면이나 자격이라도 있는가"라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거듭 천명하지만 무인기 사건의 '북 소행' 관련설은 철두철미 미국과 괴뢰들이 함께 날조해냈던 천안호 사건의 재판인 반공화국 모략극"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진상은 이미 백일하에 드러났으며 모략극을 꾸며낸 장본인들이 력사와 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받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위협했다.

앞서 북한은 이미 전날 국방위원회 검열단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미 공동조사전담팀의 최종 조사결과에 대해 "남조선군부가 20여일간 진행했다는 '과학조사결과'는 논의할 일고의 가치도 없는 참으로 허망하고 해괴한 모략대본"이라고 소행을 부인한 바 있다.

국방부는 이에 "이는 북한의 억지주장"이라고 반박하며 "'한·미 공동조사전담팀'의 과학적 조사결과를 부정해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고 우리 내부의 국론분열을 유도하려는 불손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seojib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