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부의 새로운 실제 황병서는 누구

올들어 고속승진, 김정은 체제에서 급부상

(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 = 지난 달 2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제1차 비행사대회 사진에서 황병서가 주석단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왼쪽 옆 두번째 자리에 앉은 사진을 보도했다.(사진 : 노동신문)© News1

</figure>북한 군부 1인자인 인민군 총정치국장에 오른 황병서는 김정은 체제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실력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서 군 관련 인사·조직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공식 직함이 알려졌던 황병서는 올해 들어 고속 승진을 거듭하고 있다.

그는 최근 대장으로 승진한 것이 확인 된지 얼마 되지 않아 원수 바로 아래인 차수로 승진했다. 북한 지도부에서 주요 인사들의 승진·강등의 유동성이 큰 것을 감안해도 김정은의 특별한 배려가 없었다면 이같은 초고속 승진은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1949년생인 황병서는 일찌감치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에 앞장 선 인물로 알려졌으며, 올해 들어 김정은의 공개활동을 가장 많이 수행하면서 존재감은 키워왔다.

김정은 체제에서 황병서가 실세로 부상할 것이라는 것은 장성택 숙청 사태 때 예고됐다. 황병서는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마원춘 당 중앙위 부부장 등 함께 장성택 숙청을 결정한 모임으로 관측되는 지난해 12월 '삼지연(三池淵)' 회합의 멤버였다.

황병서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출, 차수 승진 등이 모두 장성택 숙청 뒤 이뤄졌다. 황병서는 지난해 12월 14일 장성택 숙청 뒤 김정은의 첫 공개활동에서 최룡해 총정치국장과 장정남 인민무력부장과 함께 동행해 국내 언론에서 '포스트 장성택 3인방'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편 총정치국장에서 해임된 최룡해는 당뇨와 합병증 등 건상악화로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최룡해의 퇴진이 단순한 건강문제 보다는 김정은의 눈 밖에 나 한직으로 밀린 것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하고 있다.

k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