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北에서 보내는 여행 상품 나와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3일 미국 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중국 북경에 본부를 두고 있는 '대동여행사(Taedong Travel)'는 올해 크리스마스를 즈음한 시기에 북한을 여행할 수 있는 상품의 예약접수를 최근 시작했다.

해당 상품은 오는 12월 24일부터 28일까지 평양과 개성 등을 여행하는 코스로 현재까지 15명 가량이 여행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그간 겨울철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제한해 왔으나 올해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로 일년 내내 외국인의 여행을 개방했다.

대동여행사의 총책임자인 스튜어트 레이튼씨는 RFA에 "크리스마스를 북한에서 보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전과 다른 획기적인 경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이튼씨는 그러면서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관광객들끼리 크리스마스 인사를 나누고 크리스마스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겠지만, 북한 주민에게 이를 표현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FA는 이와 관련, "북한에서는 크리스마스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아 아직 '크리스마스'가 뭔지 모르는 주민들이 더 많으며 일부 기독교 신자들을 중심으로 비밀리에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2011년 12월 17일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애도 기간과 겹치는 점도 북한이 앞으로도 더욱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지 않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 RFA는 전망했다.

seojib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