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박근혜, 정두언 체포동의안 부결 책임져야"
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손학규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2.7.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figure>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1일 정두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것에 대해 "박근혜 새누리당 전 대표가 이 사태에 대해 최소한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이날 오후 KBS 1 라디오 '열린토론 수요스페셜'에 출연해 "왜 새누리당은 부결되고 민주당은 가결이 됐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손 고문은 "(이날 정 의원과 함께 체포동의안건에 이름을 올렸다 가결된) 박주선 의원은 민주당이나 다름 없다"라며 "이는 그래도 민주당이 국민에 대한 책임의식이 좀 높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가결됐고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부결된 상황을 지적하며 새누리당과 박 전 대표를 비판한 것이다.
또 "박 전 대표가 정권을 잡으면 이를 정권교체로 보는 분들이 꽤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명박 정부에 치여 그렇게 보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서민과 중산층을 외면하고 중소자영업자를 어렵게 만든 (이 정부의) 본질적 성격은 박 전 대표가 집권한다고 해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전 대표가 복지와 경제민주화를 얘기한다하더라도 박 전 대표가 보는 이 사회에 대한 인식은 민주주의 경험이 없고 소통이 없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바뀔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손 고문은 "가진 콘텐츠에 비해 지지도가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지지도는 이미지 경쟁 지지도"라며 "이번 대선에 대해 아직 국민들이 (누가 경쟁력 있는 후보인지를) 헤아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불신이 '안철수 현상'을 불러오고 안철수 같은 분이 제대로 등장하지도 않았는데 '백마타고 오는 신사'를 기다리는 심리들이 있는 것 같다"라며 "현재 있는 후보들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고 지지하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지지를) 유보하는 상황이 (지지율이 생각보다 올라가지 않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 룰에 대해서는 "당이 모바일 투표의 문제점을 완벽히 보완해 경선룰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지난 당대표 경선 때처럼 (경선을 진행하며) 긴장이 높아질 수 있도록 현장투표를 제대로 준비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k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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