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올해 업무지원비 '91억' 반토막…특활비 삭감 직격탄

국가안보 예산 12.5%↓…인건비 433억 작년과 동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스1 DB) 2023.3.6/뉴스1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야당이 특수활동비를 전액 삭감한 영향으로 대통령실 올해 '업무지원비' 예산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7일 대통령실이 홈페이지에 게시한 '2025년 예산 사업별 설명자료'에 따르면, 업무지원비는 지난해 대비 45.8%(77억 6600만 원) 줄어든 91억 77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업무지원비는 169억 4300만 원이었다.

업무지원비는 대통령 국정운영을 원활하게 보좌하기 위해 쓰는 사업비다. 업무추진비와 특정업무경비, 특활비를 합한 게 업무지원비다.

더불어민주당이 올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대통령실 특활비 82억 원을 전액 삭감한 탓에 업무지원비가 대폭 줄었다.

'국가안보 및 위기관리' 예산도 6억 57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2.5%(9400만 원) 감소했다.

이 예산은 국가위기관리센터 내 정보망 유지와 관리, 국가안보 관련 연구용역 수행 등에 사용된다.

나머지 항목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변화는 없었다.

금액이 가장 큰 '인건비' 예산은 지난해와 같은 433억 2800만 원이다.

대통령실과 국가안보실 기관 운영에 필요한 경비인 '기본경비'는 217억 400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0.8%(1억 8300만 원) 올랐다.

대통령실 정보화 기반 구축과 업무시스템 전산화에 들어가는 '정보화 추진' 예산은 지난해와 같은 72억 8500만 원이다.

대국민 소통 강화와 여론조사·연구용역 수행 등 국정운영 수행평가에 쓰는 '국정운영관리' 예산은 전년보다 1.7%(1억 800만 원) 늘어 65억 8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대통령실 청사 '시설관리 및 개선' 예산은 전년보다 1.4%(9200만 원) 늘어난 65억 9400만 원이다.

한편 대통령실 2023 회계연도 결산 결과 재작년 예산 집행률은 92.3%(909억 4300만 원)로 집계됐다.

총예산 985억 2300만 원 중 사용하지 않은 불용액은 75억 8000만 원이었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