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닫은 용산, 외신에는 "비상계엄, 헌법 틀 안에서 이뤄졌다"

로이터 통신, 대통령실 설명 인용 해명 보도
군 투입 시각 들며 "국회 장악 의도 없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 (KTV 캡쳐) 2024.12.3/뉴스1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로이터 통신은 4일 "한국 대통령실이 비상계엄 선포에 관해 헌법적 틀 안에서 정당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은 계엄령이 국회의원이 국회로 접근하는 것을 방해했다는 것을 부인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국회가 정치적 활동 금지와 언론 검열 시도를 위한 계엄에 반대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명령을 철회했다"고 간밤에 일어났던 상황을 부연했다.

대통령실이 비상계엄에 관해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외신을 통해 입장이 일부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간밤에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에 관한 외신 문의가 잇따르자 이날 오후 주요 통신사를 비롯한 외신들에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을 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헌정 파괴 세력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 헌법 질서를 지키기 위한 목적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국민 경제나 일반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계엄 발표 시간도 오후 10시 30분으로 정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국회에 계엄군을 투입한 시간도 발표 1시간 후인 오후 11시 30분으로 결정해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를 요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놨다는 점도 강조했다.

계엄군이 국회 진입을 시도한 것은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절차적 행동이지 국회 장악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