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바이오위 내달 출범…부위원장에 이상엽 카이스트 부총장(종합)
양자전략위도 연내 출범…국무총리가 위원장인 법정위원회로 설치
용산 "미 대선 결과 관계 없이 AI·바이오·양자 기술 공조체제 계속"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다음달 출범하는 대통령 직속 국가바이오위원회의 부위원장에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연구부총장이 내정됐다.
박상욱 과학기술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민간 위원으로는 김빛내리 기초과학연구원 연구단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등 산·학·연·병을 망라한 권위자들이 참여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체 명단은 첫 회의가 열리는 12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국가바이오위원회는 지난 5월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출범한 국가우주위원회, 지난 9월 출범한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 이어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는 세 번째 전략기술위원회다.
박 수석은 "위원회를 통해 기초연구부터 임상, 상용화까지 가치사슬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국가바이오위원회는) 3개 분과위원회와 4개 특별위원회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바이오특위를 통해 바이오 헬스 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 정보기술(IT) 융합기술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첨단 바이오 비서관이 단장을 맡는 지원단이 별도로 설치될 예정이다.
국가과학기술심의위원회 바이오 특위는 폐지된다. 다만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총리실에 설치돼 있는 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는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국가바이오위는 레드·그린·화이트 등 바이오 전 분야를 관장하는 반면, 바이오헬스 혁신위는 보건의료 산업 분야 규제 개혁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아울러 3대 게임체인저 기술 중 하나인 양자 과학기술 분야를 위해 연내 양자전략위원회가 출범할 예정이다. 양자전략위는 지난 1일 시행된 '양자 과학기술 및 양자 산업 육성법'에 따라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법정위원회로 설치된다.
대통령실은 과학기술 정책 최고위 기구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및 심의회와 신설된 전략위원회 전략기술위원회들 간에 강력한 연계 체계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박 수석은 "인공지능위·바이오위·양자전략위·우주위 등 4개의 전략기술위원회는 소관 분야의 중장기 계획과 투자 전략을 제시하고 범부처 협업 사업과 과제를 기획하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각 위원회가 제시한 투자 전략과 의견을 존중해 주요 정책 및 계획을 심의하고 3년도 연구개발 예산을 배분 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연계 구조를 가동함으로써 연구개발 사업의 기획과 예산 심의를 사실상 연중 상시 진행하는 효과가 있어 R&D 예산이 적시에 필요한 만큼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실은 위원회 간 연계 모델은 향후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로 확산해서 탄소 중립 R&D에도 적용하는 것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김영태 병원장의 국가바이오위 참여 배경에 대해 "위원회는 앞으로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R&D)의 최상위 거버넌스가 된다"며 "R&D 지원뿐 아니라 보건의료 분야 개혁에도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했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AI·바이오·양자 등 3대 게임 체인저 분야 기술 협력의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중국의 부상을 견제한다고 하는 측면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에 차이가 별로 없기 때문에 3대 게임 체인저 분야에서 미국 주도의 블록화 부분은 계속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미국 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계속해서 미국과 공조 체제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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