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3%, 북러 군사협력 '핵실험 수준' 위협으로 느껴[갤럽]

우크라이나 사태 지원…비군사적 66%·군사적 13%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13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접견하고 두 나라 간 '전략대화'를 계속해 심화시킬 것을 합의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4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에 대해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위협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25일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북러 군사협력이 위협적이라는 응답은 73%, 위협적이지 않다 21%인 것으로 나타났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북러 군사 협력 강화에서 느끼는 위협성은 성별, 정치적 성향별, 지지 정당별 등 응답자 특성에 따른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최근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군대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북한의 핵실험 직후에 우리 국민이 느꼈던 위협성 수준과 비슷하다. 2022년 10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해서는 71%가 '한반도 평화에 위협적'이라고 답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북한의 3~6차 핵실험 직후 조사에서도 그 비율이 대체로 70%를 웃돌았다.

우리 정부의 우크라이나 대응과 관련해 대부분의 응답자는 군사적 지원보다 비군사적 지원만 해야 한다는 데 힘을 실었다.

이번 조사에서 '의약품, 식량 등 비군사적 지원만 해야 한다' 66%, '무기 등 군사적 지원을 해야 한다' 13%, '어떠한 지원도 하지 말아야 한다' 16%로 나타났다. 5%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2.4%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