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싱가포르에 '하이난 치킨 라이스' 있다면 한국엔 '치밥'

"한국인도 양념된 치킨과 밥 함께 먹는 것 즐겨"
비슷한 경제 성장 과정 강조하며 양국 유대감 강조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영접 나온 말리 키 싱가포르 명예수행장관과 대화하며 공항을 나서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4.10.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싱가포르=뉴스1) 김정률 기자 =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싱가포르의 국민 음식 '하이난 치킨라이스'와 한국의 '치밥'(치킨+밥)을 비교하며 비슷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양국 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타르만 대통령과 이토 여사, 오늘 국빈 만찬에서 따뜻한 환대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만찬에서 싱가포르의 국민 음식 '하이난 치킨 라이스'를 맛봤다. 따뜻하고 맛있었다"며 "사실 우리 한국인들도 양념된 치킨과 밥을 함께 먹는 걸 즐긴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외에도 한국과 싱가포르는 비슷한 점이 많다"며 "우리는 독립 직후의 가난함을 교육과 혁신으로 극복해 냈다. 또 가족을 중시하면서 자유와 법치에 뿌리를 둔 현대 국가를 일궈냈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의 우정이 더욱 무르익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전날 저녁 싱가포르 한 호텔에서 타르만 산무가라트남 대통령 부부와 국빈 만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독립 직후 양국은 부존 자원과 자본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높은 교육열과 혁신적인 정책을 통해 경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며 비슷한 경제 성장 과정을 거친 싱가포르와 유대를 강조했다.

앞서 싱가포르 언론 스트레이츠 타임즈는 윤 대통령을 '요리를 좋아하는 미식가'로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2박3일의 기간 동안 다양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며 하이난 치킨라이스와 싱가포르 전통꼬치 요리인 '사테'를 맛보고 싶은 음식으로 꼽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