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윤 대통령, 명태균과 친분 없다…입당전 정치인 통해 만나"

여당 고위당직자·정치인이 데려와 두 번 만남
"자택서 만난 건 그들이 보안 요구했기 때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스1 DB) 2023.3.6/뉴스1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대통령실은 8일 "명태균 씨가 대통령과 별도의 친분이 있어서 자택에 오게 된 것은 아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대변인실 명의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은 국민의힘 정치인을 통해 명 씨를 만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 씨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2021년 7월 초 자택을 찾아온 국민의힘 고위당직자가 명 씨를 데리고 와 처음으로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얼마 후 역시 자택을 방문한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 씨를 데려와 두 번째 만남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당시 두 정치인을 각각 자택에서 만난 것은 그들이 보안을 요구했기 때문"이라며 명 씨가 대통령과 친분이 있어 자택에서 만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실은 "경선 막바지쯤 명 씨가 대통령의 지역 유세장에 찾아온 것을 본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 씨와 거리를 두도록 조언했다"며 "이후 대통령은 명 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당시 대통령은 정치 경험이 많은 분들에게 대선 관련 조언을 듣고 있었다"며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분의 조언을 들을 이유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