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윤 거부권 행사에 "머잖아 국민이 대통령 거부할 것"
민주 "국민 심판 두려워해야"…혁신 "탄핵할 결심"
4일 국회 본회의 열고 거부된 3개 법안 재표결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야당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해병대원 특검법, 지역화폐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해 "머지않아 국민이 대통령을 거부하는 사태가 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쌍특검법과 지역화폐법은 오는 4일 본회의에서 재표결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갖은 비리 의혹으로 범벅된 김건희 여사를 감싸고 나섰고, 순직 1년이 지나도록 온갖 수사 방해, 진실 왜곡으로 틀어막은 순직 해병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국민의 요구를 거부한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민생고를 해결할 한줄기 숨통이라도 열어달라는 국민의 외침을 외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제아무리 방탄 거부권으로 배우자를 지키려 해도 매일같이 터져나오는 핵심 증거들로 인해 국민 분노는 들끓고 있다"며 "김 여사에게도 공정과 상식, 법과 정의를 적용하라는 민심을 직시하라. 해병대원의 억울한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라"고 촉구했다.
또 "윤 대통령은 주권자인 국민이 명령한 의무를 다하지 않는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두려워해야 한다"며 "머지않아 국민이 대통령을 거부하는 사태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아니라, '거부왕'"이라며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않은 윤 대통령은 재임기간 대비 이미 역대 최고다. 임기를 채운다면 이승만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은 임기가 정해져 있고, 권력을 위임한 국민들께선 이제 그만 내려오라고 하신다"며 "국회 재의결 과정이 거듭되면서 재의결을 위한 최소 의석수인 200석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더이상 국회에 맡겨둘 수 없다'며 탄핵할 결심을 굳게 세우신다면, 거부왕 윤석열 시대를 끝낼 수도 있다"며 "국회 1당이자 제1야당인 민주당을 포함해 야당들이 탄핵할 결심을 세우면, 혁신당이 바로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야당이 단독으로 통과 시킨 김건희 특검법과 해병대원 특검법, 지역화폐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김건희 특검법과 해병대원 특검법은 이번이 각각 두 번째 세 번째 거부권 행사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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