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신한울 3·4호기 내일부터 바로 착수…원전 최강국 도약"(종합)

원안위 건설 허가에 "원전생태계 복원 계기" 평가
2032·2033년 준공 목표…"송전인프라 구축 문제 없어"

성태윤 정책실장이 1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에너지 정책 및 원자력 발전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9.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김정률 기자 = 대통령실은 12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울진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안을 허가한 것과 관련 "고사 직전까지 간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고 원전 산업이 재도약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한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따라 신규 원전 건설이 본격화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성 실장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는 깨끗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통해 AI(인공지능) 등 첨단 산업 발전과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우리나라 원전 산업의 대외신뢰도를 제고해 향후 체코 원전 수주를 비롯한 원전 수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울 3·4호기는 전임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건설이 중단됐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직후인 지난 2022년 7월 5일 국무회의에서 새 정부 에너지 정책 방향을 의결했고, 한국수력원자원 신청에 따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같은 해 8월부터 원전 안전성 심사를 재개했다. 이후 지난 7월 심사가 완료됐다.

이에 따라 원안위는 지난달 29일과 이날 두 차례 회의를 열고 신한울 3·4호기 건설허가 심사 결과를 심의한 끝에 건설을 허가했다.

건설 허가가 떨어지면서 당장 13일부터 공사가 시작된다.

성 실장은 "한수원은 즉시 신한울 3·4호기 기초굴착 공사에 착수하고 시설 발주를 통해 원전 생태계 복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원자로가 설치되는 2028년을 전후로 운영 허가를 원안위에 신청해 3호기는 2032년, 4호기는 2033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원안위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과정에서도 원자로 시설 설치와 성능 적합 여부 등 안전성을 철저하게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성 실장은 "원자력 안전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강화해 원자력발전소가 적기에 건설되고 안전하게 가동되도록 하겠다"며 "원전 생태계 강화와 수출 활성화를 통해 원전 최강국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송전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서는 "문제가 전혀 없다"고 자신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국전력에서 2026년까지 동해안 지역과 수도권을 잇는 초고압직류송전선로(HVDC)를 만든다"며 "아주 먼 거리도 전력손실을 아주 작게 해서 송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HVDC가 생기게 되면 동해진 지역의 송전 제약은 완전히 해소된다"고 말했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