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추석 영상 촬영…다문화·소외층과 화합 메시지

지난 설 명절 윤 대통령 합창 영상 촬영 땐 불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민족대명절 한가위를 맞아 2023년 추석 영상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9.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이번 대통령 명절 인사에는 김건희 여사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9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 부부가 다문화가정, 소외된 계층과 함께 추석 메시지를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추석 연휴 전인 금요일 정도에 보실 수 있도록 영상과 메시지가 공개될 것"이라고 했다.

핵심 관계자는 "지난번은 (대통령이) 직원들과 같이 합창하면서 (김 여사가) 참여를 안 했는데 이번에는 함께한다"고 말했다.

올해 설 명절 인사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합창단과 노래를 부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 여사는 영상에 나타나지 않았는데 명품가방 수수 논란 등으로 공개 행보를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시는 김 여사가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이 끝나고 귀국한 뒤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시점이었다.

그 이전까지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명절 때마다 한복을 차려입고 대통령실에서 함께 메시지를 내는 방식으로 인사를 했다.

검찰이 지난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무혐의로 결론을 내리고, 이어진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도 불기소를 권고하면서 다가오는 추석 인사에는 김 여사가 다시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여당 일각에서 수심위 결정과 별개로 김 여사가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관해 "현재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