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전기차 화재·코로나 대책 정부안 조속히 마련

정진석 비서실장, 한덕수 국무총리, 한동훈 대표 등 참석
순직 군경 특진자 유족 연금 보상 강화 정부안 조속히 마련키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왼쪽부터)과 한덕수 총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8.1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이기림 기자 = 정부와 대통령실, 국민의힘은 18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코로나 재유행, 전기차 화재 등 시급한 민생 현안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당정대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비공개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코로나·엠폭스 등 유행병 대책, 추석 민생 대책, 전기차 화재 대책, 온라인플랫폼법, 순직 군경 특진자 유족 연금 보상 강화 등을 논의했다.

이 중 전기차 화재 대책과 순직 군경 특진자 문제는 한 대표가 정부 측에 논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대는 이날 논의한 사안에 대해 정부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추석 민생 대책과 전기차 화재 대책은 당정 간 협의를 거쳐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오늘 고위당정협의회에서는 참석자들 사이에 국정 현안들에 대해 장시간에 걸쳐 매우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당정 간 이견이 표출된 해병대원 특검법 논의 여부에도 관심이 모였지만, 정부 고위 관계자는 "비공개라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더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고위당정협의회는 한동훈 지도부 출범 이후 3주 만에 열리는 첫 회의다. 고위당정협의회는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의 제안으로 정례화됐지만,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진행하면서 6월 30일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앞서 한 대표는 이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들께서 정부·여당을 평가하는 진짜 전장은 민생정책"이라며 "민생에서 시너지를 발휘하고 우리 실력을 보여드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당과 정부가 혼연일체가 되어 국정을 책임지는 자세와 의지를 국민들께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첫 고위당정협의회가 바로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정부와 당이 하나가 돼서 그야말로 '올코트 프레싱'(농구경기에서 사용하는 전면압박수비)으로 우리 민생 정책에 몰두해야 할 때"라고 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