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저출생수석 40대 '워킹맘' 유혜미…"어깨 무겁다"(종합)
"인구구조 변화, 경제성장·고용·재정·교육·복지 전방위 영향"
"대통령 보좌해 인구 국가비상사태 극복, 미래도약에 최선"
- 김정률 기자,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저출생 수석비서관실을 신설하고 초대 수석에 유혜미(47) 한양대 교수를 임명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저출생 컨트롤 타워로 저출생 대응 수석실을 신설하기로 했다"며 "오늘 윤 대통령은 첫 수석으로 유혜미 한양대 경제금융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신임 수석은 인적 자본과 노동시장을 중심으로 결혼과 일하는 배우자가 임금에 미치는 영향, 맞벌이 가구의 육아시간 배분 연구 등 우리나라 저출생 문제에 대한 여러 원인과 해법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구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 수석에 대해 "개인적으로 초등학생 쌍둥이를 키우는 워킹맘으로 육아, 일 병행에 따른 현실적 고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며 "그동안 쌓아온 전문성과 경험, 40대 수석으로서 참신한 시각을 바탕으로 저출생 극복을 위한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대책을 기대한다"고 했다.
유 수석은 "대한민국 초대 저출생 수석을 맡아 영광"이라며 "동시에 대통령께서 인구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저출생 해결과 관련한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고 했다.
그는 "인구구조 변화는 경제 성장, 고용, 재정, 교육, 복지 등 전방위에 영향이 큰 만큼 여러 부처와 소통·조율에 애를 쓰겠다"며 "윤 대통령을 보좌해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극복하고 희망찬 미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수석은 저출생 문제 극복 방안에 대해 "저출생이라는 것이 단순히 출산율 하락만이 문제가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영향력이 미치는 문제이기 때문에 거시적인 입장에서 여러 가지 사안들을 다 통틀어서 볼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가정 양립이라든지 아니면 다른 부분에도 계속해서 원인과 관련점을 찾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살펴서 다각도로 접근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수석은 인구전략기획부와 관련해서는 "그것을 준비하는 것이 제가 할 역할이 될 것"이라며 "저출생수석실은 대통령과 관련 부처 간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저출생수석비서관실 산하 인구기획비서관에는 기획재정부 출신의 최한경 저출산 고령화사회위원회 사무처장을, 저출생 대응비서관에는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을 지낸 최종균 질병관리청 차장을 각각 임명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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