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비, 대비, 대비"…집중호우에 하루 세 차례 강조(종합)

국무회의서 "인명 피해 최소화 위해 대비 철저"
수도권 집중호우 보고받고 긴급 대응태세 강화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7.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한상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장마와 집중호우, 태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전에 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같이 내각에 지시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신속한 통보 체계와 네트워킹, 위헙지역 진입을 차단하는 기본적인 조치만 취해도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재(水災)는 여러 재해 중 전국을 덮치는 가장 무서운 재해로 신속한 통보와 사전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주민센터 등을 통해 노약자 등 주민을 빨리 대피시키고 재난이 닥쳤을 때 위험 지역에 못 들어가게 막고, 안전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경찰 등 행정 인력이 지하차도와 각 지역 둑이나 제방 등 위험 지역을 사전에 파악해 예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재차 "강우량이 어느 정도 되면 미리 위험지역 진입을 차단하고 노숙자와 어린이를 위험지역에서 안전지역으로 구출하는 것 또한 매우 상식적이고 간단해 보이지만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윤 대통령은 "인명사고를 최대한 줄이도록 재난 시 행동 요령을 알려주는 홍보 교육도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모두발언에서도 윤 대통령은 기존 데이터 예측을 넘어서는 정도로 호우 대비 역량을 구축해 달라며 내각에 수해 예방 중요성을 반복해서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도 한 차례 더 장마전선 북상에 따른 집중호우 전망을 보고받고 긴급 대응태세 강화를 재차 강조했다고 정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속된 장마로 지반이 약화해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은 데다, 이번 호우는 수도권 도심 저지대 침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행정안전부 장관 등에게 "기상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산비탈과 저지대, 반지하 등 취약지역 예찰을 강화하고 주민 대피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