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6·25 참전용사 참배…美 태평양국립묘지 방문

하와이 첫 공식일정…韓 수호 위한 희생 기려
참전자 6명에 감사 인사…고 벤자민 윌슨 추모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태평양국립묘지(펀치볼)를 방문, 6·25참전 미군 용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7.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호놀룰루=뉴스1) 정지형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 태평양국립묘지를 참배하고 한국전쟁 참전용사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 계기에 방문한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첫 공식일정으로 태평양국립묘지를 찾았다.

1949년 조성된 태평양국립묘지에는 제2차 세계대전, 6·25전쟁, 베트남전쟁 참전용사 등 전사자 2만여 명이 안장돼 있다.

묘지 지역이 사발 모양처럼 움푹 들어간 사화산 분지여서 '펀치볼 국립묘지'로도 불린다.

윤 대통령 부부는 우선 제임스 호튼(James Horton) 국립묘지소장 안내에 따라 헌화하고 묘지에 안장된 미 참전용사를 추모했다.

이후 윤 대통령 부부는 행사에 참석한 6·25전쟁 미 참전용사 6명과 인사를 나누며 감사 뜻을 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태평양국립묘지(펀치볼)를 방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7.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고(故) 벤자민 윌슨 묘도 참배했다.

윌슨은 1951년 6월 5일 화천 전투에서 백병전까지 불사하며 적을 제압했고 부상에도 전우들이 철수할 수 있도록 엄호 임무를 완수했다.

윌슨은 6·25전쟁에서 뛰어난 공적으로 미국 군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미 측에서 사무엘 파파로(Samuel Paparo) 인도태평양사령관 부부, 폴 라캐머라(Paul LaCamera) 주한미군사령관, 릭 블랭지아디(Rick Blangiardi) 호놀룰루시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강호필 합동참모본부 차장, 조현동 주미한국대사, 이서영 주호놀룰루 총영사,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자리했다.

6·25참전 미군 용사들이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태평양국립묘지(펀치볼)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헌화 행사에서 미국 국가 연주에 경례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7.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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