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구연 국무1차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안정적…모니터링 철저"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정부가 1년 가까이 이어진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관해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정부에서 예의주시하고,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모니터링 시스템 등은 톤 다운하지 않고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려했던 상황은 다행히 발생하지 않고, 일본 정부가 행하는 방류 상황도 어느 정도는 안정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24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해 6회에 걸쳐 총 4만7000톤가량의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냈다. 28일부터는 7800톤의 오염수에 대해 7차 방류에 나선다.

박 차장은 "10년이 훨씬 지난 시점부터 발생한 대규모 오염수 누출 때문에 국민들의 건강 염려가 컸고, 작년부터 이뤄진 방류 전후로 국민들이 여러 형태로 우려사항을 전달했다"며 "정부에서는 자체 대응을 철저히 하는 와중에 국민들에게 상황을 정확히 알려드리기 위해 작년부터 브리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어민들의 조업이나 식당 등의 생계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일부 시장의 경우 역대 장사가 가장 잘 되는 수준이라고 할 정도로 잘 마무리되는 것 같다"며 "정부의 노력만이라기보단, 각계 전문가들이 합심을 했기 때문에 이뤄낸 것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그렇지만 지금도 방류는 계속 이뤄지고 있고, 이 자체가 국민 건강에 어떤 영향을 줄지 말지에 대해서 무조건 확신하고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며 앞으로도 정부 차원에서 확실히 모니터링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박 차장은 "내일부터 이뤄질 방류에 대해서도 그간 대응과 마찬가지로 실시간 방류 데이터와 후쿠시마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 등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하겠다"며 "전문가 파견 활동 등을 통해 방류 상황을 꼼꼼히 확인·점검하는 등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약 1년간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정부 브리핑을 진행해 온 박 차장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김종문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을 신임 국무1차장으로 내정함에 따라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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