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화성 화재현장 찾아 "장례·유가족 지원 소홀함 없어야"(종합)
희생자 애도…"수습 최선 다하고 안전도 만전 기하라"
"외국인 근로자 사상 많아…관련 국가 협조 즉시 구축"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4일 경기 화성시 한 리튬전지 제조공장 화재현장을 찾아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행정안전부, 외교부, 경기도는 사망자의 장례 지원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유가족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을 방문해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남화영 소방청장으로부터 사고 현황과 수습계획을 보고 받고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행안부, 소방청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인명 수색·구조 및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소방관 등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한 총리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 "사상자나 실종자 중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만큼 관련 국가 공관과도 협조시스템을 즉시 구축·운영하라"고 밝혔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남 소방청장에게는 "지역 주민과 근로자, 국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유사 위험 공장과 시설에 대한 소방 등 안전점검을 즉시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한 총리는 윤희근 경찰청장과 남 소방청장에게 "사고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고, 관계부처는 조속히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밝혔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1분쯤 해당 공장에서 불이 난 뒤 소방당국이 펌프차 등 장비 63대와 인력 159명을 투입, 진화 작업을 벌여 오후 3시 10분쯤 초진했다.
소방 공식 발표에 의하면 오후 4시 기준 사상자 13명(사망 9, 중상 2, 경상 2)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는 등 실종 인원이 15명에 달한다. 기존 실종 인원 23명 가운데 9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된 만큼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소방 당국 설명이다.
화재가 난 공장은 3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11개 동으로, 연면적은 5530㎡다. 유해화학물질(리튬)을 주로 다루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화재 소식을 접한 직후 행정안전부 장관, 소방청장, 화성시장에게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건물 내부를 신속히 수색해 최우선으로 인명을 구조하고 화재진압에도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지시한 바 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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