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카자흐 국빈방문, 원전 수주 긍정 성과 이어지도록 노력"

尹 "향후 원전 사업 진행되면 우리 기업 참여 관심 당부"
"우라늄 공급 증대 검토, 폭증하는 수요에 큰 보험 생겨"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6.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아스타나(카자흐스탄)=뉴스1) 김정률 기자 = 대통령실은 1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이 향후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경우 원전 수주 분야에서도 긍정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현지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카자흐스탄은 1호 원전 도입 여부와 관련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전망"이라며 "(윤 대통령은) 향후 원전 사업이 진행되면 우리 기업이 참여해 에너지 전환 노력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며 관심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번 국빈 방문이 원전 수주 분야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계속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카자흐스탄은 아직 전통 화석연료 부국으로 미래 원자력 발전소를 도입할지 올해 하반기 중에 결정할 예정"이라며 "우리나라는 중동과 유럽 등 여러 나라 원전 수주 경쟁에 들어가 있어 원전을 건설하고 싶은 모든 나라에 지어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세계 최고의 시공과 수주 능력을 갖추고 있고, 카자흐스탄의 원전 입장이 정해지면 파트너국으로 충분히 협력할 용의가 있고, 여기에 대해 카자흐스탄도 이해하고 우호적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카자흐스탄 공동성명에 '카자흐스탄산 우라늄을 대한민국에 지속 공급하고, 향후 공급량 증대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는 문구에 대해 "우리나라는 평화적, 경제적 원자력 발전에 필요한 저농축 우라늄을 확보해서 활용하는 나라"라며 "세계에서 우라늄 공급량이 가장 많은 카자흐스탄이 질 좋은 우라늄을 공급하는 것 자체가 큰 보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라늄 이동과 유통 과정은 핵 선진국 모임인 핵 공급 그룹의 모니터링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불변"이라며 "우라늄의 폭증하는 수요에 큰 보험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카자흐스탄이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를 체결한 데 대해 "토카예프 대통령이 비즈니스포럼에서도 밝혔듯이 카자흐스탄에는 우라늄 등 중요 광물 외에도 탐사를 못한 여러 광물 자원이 수천가지가 있다"며 "이런 실질적인 인프라는 만들어가면서 전 주기에 걸쳐 파트너십을 이끌어갈 믿을만한 경제 강국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그 대상이 한국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