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훈련병 사망' 관련 국방장관에 "재발방지대책 세워라"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5.2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5.2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9일 군기교육 중 사망한 육군 훈련병 사건과 관련해 신원식 국방부 장관에게 재발방지대책을 세울 것을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임시국무회의에 참석한 신 장관을 따로 만나 이번 사고 관련 보고를 받으며 이같이 지시했다.

한 총리는 "군 장병들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한 분들로,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 국민들이 열심히 살며 고생스럽게 키워낸 자식들"이라며 "이분들이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동안 불필요한 희생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밝혔다.

또한 한 총리는 장병들의 병영 생활 과정에서 이뤄지는 불합리한 관행이나 제도는 없는지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장병들이 올여름 폭염·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로 인해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군 훈련시설과 생활공간에 대해 선제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장병의 식생활·잠자리 등 생활여건에 부족함이 없는지도 점검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사망 원인과 사고 책임을 한점 의혹 없이 밝히도록 경찰에 지시하고, 유족을 진심으로 위로하며 고인의 장례 절차를 충실히 지원하도록 국방부에 지시했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쯤 강원도 인제의 모 부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이 쓰러졌다. 쓰러진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았으나 상태가 악화돼 이틀 뒤인 25일 오후 숨졌다.

사망 훈련병은 완전군장 상태에서 구보와 팔굽혀펴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기훈련 중 체력단련에는 '완전군장 상태에서 보행', '앉았다 일어서기', '팔굽혀펴기' 등이 있으나 완전군장 상태에서 구보와 팔굽혀펴기는 규정에 없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