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 공직자 보유 가상자산 총 47억…전남자치경찰위원장 1위

조만형 위원장, 본인 및 가족 명의도 10억 신고
전체 1975명 가운데 112명이 가상자산 보유

비트코인이 1억원대를 재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27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세가 나오고 있다. 2024.3.2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지난해 공직자들이 보유한 가상자산 규모가 47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23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공개' 자료(지난해 12월31일 기준)에 따르면 재산공개 대상자 1975명 가운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을 신고한 사람은 총 112명으로 집계됐다.

재산공개에 가상자산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많은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공직자는 조만형 전남도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이다.

조 위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3남매 명의로 가상자산 10억7100만여 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조 위원장은 아비트럼 1만3881개, 2905만 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 조 위원장의 배우자는 네오 153개, 디센트럴랜드 2400개, 리플 9만 5778개 비트코인캐쉬 25개, 에이다 5420개 등 5억 6400여만원 상당을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위원장의 장남과 장녀, 차남도 각각 1억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이어 박병춘 전주교육대 총장이 배우자 명의로 7억1700만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신고해 2위에 올랐다. 이어 김기환 부산울산고속도로 주식회사 대표이사(6억6290만원), 최민규 서울시의원(4억338만원) 순이다.

△현기종 제주특별자치도의원(1억6930만원) △김혜영 서울시의원(1억5957만원) △이태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1억1846만원) △김헌영 강원대학교 총장(1억1121만원) 등도 1억원 이상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관들 가운데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 본인이 폴리곤 50여개를 보유하는 등 약 25만원의 가상자산을 신고했다. 박범수 대통령실 농해수비서관은 배우자 명의로 341만원 상당의 비트코인 보유 사실을 신고했다.

공직자윤리위는 고위공직자들이 신고한 내역을 토대로 오는 6월 말까지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