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갈등 수습하고 민생에 집중하는 尹…참모들은 '정책 알리기'

민생토론회, 총선까지 일시 중단…"법 허용 내에서 민심 청취 계속"
실장·수석 급 방송 잇달아 방송 출연…"적극적으로 국민께 설명"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전 강원 원주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주제로 22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3.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이종섭 주호주대사,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거취 등과 관련해 불거졌던 당정 갈등을 수습하고 민생에 집중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을 민생특별보좌관에 임명하는 등 앞으로도 민생 행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22회 진행된 민생토론회는 총선 공식 선거운동기간 중에는 불필요한 오해 차단을 위해 잠시 중단되지만 총선 이후 계속 진행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4일 총선 공식 선거운동기간 중에도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현장을 다니며 민심을 청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참모들도 TV, 라디오 등 방송에 적극 출연해 민생 관련 정책을 국민들께 알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의대 증원, 물가, 부동산 등 민생 관련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성 실장은 전국 의대 교수들이 25일부터 사직서를 내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법과 원칙에 있어서 절차를 밟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집단행동에 나서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장바구니 물가를 잡기 위한 지원 방향을 소개하고,공공 부문 통한 임대 형태로 공급 주택을 늘려 전세 가격 안정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성 실장 뿐만 아니라 최근 대통령실 수석 등 참모들이 방송에 출연해 출연해 현안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모습이 늘고 있다. 지난주에도 18일에는 장상윤 사회수석이 라디오에, 20일 박춘섭 경제수석이 TV에 출연해 의대, 물가 등에 대한 이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장 수석은 1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의대 교수들의 집단사직 수순에 대해 우려를 표출했다. 장 수석은 "국민이나 환자 불안을 없애고 진료에 차질이 없게 하는 것은 최우선적 임무"라며 "일방적으로 (의료현장을) 떠나겠다고 의사를 표시하는 것은 책무를 저버린 것으로 법과 원칙대로 하겠다"고 했다.

박 수석은 20일 KBS 뉴스7에 나와 과일, 채소 가격 안정을 위한 정부의 지원 조치에 대해 "농산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무기한으로 시행한다"며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참모들의 적극적인 방송 출연은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정부의 정책을 국민들께 알려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평소 생각에 따른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국민이 모르는 정책은 없는거나 마찬가지'라는 취지로 말씀하신 적이 있다. 그런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정책을 알리고 국민들께 설명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