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부산서 '경제안보대화'…공급망 조기경보 연계 강화

'핵심신흥기술' 공동연구 위한 약정서 체결 추진
韓 주재 인공지능 안정성 정상회의에 참여 요청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스1 DB) 2023.3.6/뉴스1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한미일 3국은 13일 공급망 조기경보를 포함한 경제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부산에서 제3차 한미일 경제안보대화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한미일은 이번 회의에서 △공급망 △핵심·신흥기술 △디지털 등 지난해 3국 정상회의에서 거둔 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공급망 분야에서는 한미일 조기경보시스템(EWS) 연계 강화 방안을 내실 있게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핵심광물 및 공급망 다자체제에서 협력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핵심·신흥기술 분야에서는 3국 국립연구기관 간 공동연구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정부 약정서 체결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퀀텀(양자)과 관련해 학계 간 협력에 더해 산업단체 간 협력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한미일 간에 기술보호 네트워크가 조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한국 정부가 올해 주재할 예정인 '인공지능(AI) 안정성 정상회의'에 미일 양국 참여와 지지를 요청했으며, 3국은 향후 글로벌 AI 거버넌스 논의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이버 안보 위협과 데이터 보안 문제도 긴밀히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타룬 차브라(Tarun Chhabra)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기술·국가안보 담당 선임보좌관, 다카무라 야스오(高村泰夫) 일본 국가안전보장국 내각심의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3국은 지난해 1월 미국 호놀룰루에서 1차 회의, 같은 해 7월 워싱턴 DC에서 2차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한미일은 올해 말 적절한 시점에 4차 회의를 열기로 했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