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결집 '지지율 반등' 윤 대통령…대구 찾아 "과감한 지원"
4일 대구서 민생토론회…지역 인재 정원 대폭 확대"
신공항 신속 추진·로봇·미래 모빌리티 첨단산업 투자도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의대 정원 확대 이슈에 대해 드라이브를 걸며 지지율 회복에 성공한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보수 텃밭인 대구를 찾아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 경북대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토론회에서 "대구를 마 한 번 바까보겠습니다"라고 대구 사투리를 쓰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이어 대구의 숙원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대구·경북(TK) 민심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원전, 울산 공업지구 지정 등을 언급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에 대해 발언했다. 지난 2월 말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방문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지지율 반등의 발판이 된 의대 정원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역필수의료 체계 확립 의지를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지방의 열악한 의료체계에 대한 호소에 "경북대와 영남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는 의과대가 전통 명문 의대다. 의대 정원을 충분히 늘리고 지역 인재 TO(정원)를 대폭 확대하겠다"며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결과 긍정 평가는 41.1%, 부정 평가는 55.4%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리얼미터는 "의대 증원에 대한 강경 기조 유지와 더불어 육영수 여사 생가 방문을 통한 지지층 결집 효과가 40%대 지지율 유지를 가능케 했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방문 때도 지역 발전에 대한 소신과 정책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구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오래된 산업 구조를 혁신해야 하고, 낡은 교통 인프라도 확실히 개선해야 한다"며 "대구에서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정부는 과감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구경북통합 신공항 건설을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광역급행철도 건설 및 민자고속도로 개통 등도 약속했다.
또한 수성 알파시티를 판교 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국가 디지털 혁신 지구로 조성하고, 로봇·미래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투자로 대구의 산업구조를 혁신하겠다고 했다.
나아가 대구 동성로를 국제적 관광특구로 육성하는 등 대구 관광산업에 대한 투자, 대구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염색 산단, 매립장, 하수처리장의 악취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악취, 하수처리 문제 등에 대해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약속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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