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늘 밤 KBS 대담…명품가방 포함 국정 현안에 입장 밝힌다

G7 정상 사례 등 참고해서 신년 방송 대담 방식 선택
100분 분량 영상, 대통령 집무실 및 해외 정상 선물 등 소개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서울=뉴스1) 김정률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KBS와 신년 대담을 통해 집권 3년 차 국정 운영 방향 및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 4일 대통령실에 촬영한 신년 대담 방송은 이날 오후 10시 방영된다.

대담은 국정 전반에 대한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윤 대통령은 녹화 당시 준비된 멘트와 프롬프터(prompter·원고가 적힌 모니터) 없이 현장에서 직접 그동안의 생각을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물가 관리 △금리 △의료 개혁 △의대 정원 확대 △늘봄학교 △저출산 △주식시장 △중대재해처벌법 △여소야대 △야당 대표와 회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당 지도부와 관계 △총선 공천 △지지율 △정치인 테러 △개 식용 금지 △파우치(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문제 △제2부속실 및 특별감찰관 임명 △한일관계 및 징용 배상 대법원판결 △한미관계와 미국 대선 △한중관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경제·안보 △남북 관계 △남북정상회담 및 핵 억지력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특히 관심이 쏠린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는 소상하게 답변했다고 한다. 또 윤 대통령은 대담 내내 각 분야에 대해 소탈하고 진솔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초까지 대언론 소통 방안을 두고 고심하며 G7(주요7개국) 정상들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신년사를, 바이든 미국 대통령,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방송 대담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조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각각 기자회견을 했다.

대통령실은 설 연휴를 앞두고 차분하게 올 한해 국정 운영 방안에 대해 고심한 끝에 방송 대담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송 대담에 이어 신년 기자회견, 김치찌개 간담회 등 기존에 거론된 언론과 소통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총 100분 분량의 영상에는 집무실 현관과 로비, 국무회의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해외 정상들로부터 받은 선물을 소개하는 시간도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대담에서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 소통 부분과 향후 어떤 대통령으로 기억·기록되고 싶은지에 대한 입장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