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 신념이 곧 안보"

군 주요지휘관회의 주재…대통령 2번째 주재
"북한, 우리 주적으로 규정하며 국론 분열 꾀하는 상황"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안보대비태세 점검 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3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우리 장병들이 확고한 국가관과 안보관으로 정신 무장할 수 있도록 지휘관들이 힘써달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영빈관에서 직접 주재하면서 "북한이 우리를 교전 상대국이자 주적으로 규정하면서 국민 불안과 국론 분열을 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에 대한 신념이 곧 안보"라고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총선을 앞둔 올해 예상되는 북한의 다각적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도발 시나리오별로 정교한 대비계획을 완비하고 압도적 대응을 통해 북한의 도발 의지를 분쇄하라"고 말했다.

이어 "허위정보 및 가짜뉴스 유포 등과 우리 국가 중요시설을 목표로 한 교란 활동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강한 국방력과 대비태세는 북한이 우리 대한민국을 흔들지 못하도록 억제할 수 있는 핵심 요체"라며 "우리 군이 혼연일체가 돼 국민 보호와 국가 방위에 집중하고, 한겨울에도 흐트러짐 없이 임무에 매진하고 있는 장병들과 지휘관들에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 이어 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주재했는데, 대통령이 이를 주재한 것은 2022년 7월 이후 2번째다. 회의에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김명수 합참의장 및 각 군 주요직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지휘관회의는 대통령이 국군통수권자로서 전후방 각지에서 국가방위에 헌신하는 지휘관들을 격려하고, 엄중한 안보상황에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확고히 하기 위해 계획됐다.

회의는 국민의례, 대통령 모두 발언, 북(北) 위협 평가, 연합연습 계획 보고에 이어 북 도발 유형별 대응 방안 토의, 대통령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북 도발과 관련해서는 사이버 공격, 무인기 침투, 서북도서 접경 지역 도발, 후방 교란 등 가능한 도발 유형별로 군사적 대비태세 보고와 후속 토의가 있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