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대진연 침입 시도 뒤 청사 '경비' 강화

인근 행인 검문 늘리고 청사 부지 출입문 폐쇄
침입 시도 대진연 회원들 모두 전날 경찰에 체포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스1 DB) 2023.3.6/뉴스1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대통령실은 대학생 단체가 무단으로 청사 부지 안으로 침입하려는 일이 발생한 뒤 주변 경비를 강화했다.

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청사 부지 출입문 관리와 인근 검문을 강화하라는 지침이 101·202경비단 등 경찰과 경호처 경비·방호 인력들에게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20명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며 대통령실 진입을 시도했다.

이들은 폐쇄돼 있던 국방부 서문을 뛰어넘어 대통령실 부지 안으로 들어오려고 했으나 헌병과 경찰 제지에 막혀 안으로 들어오지는 못했다.

사건이 발생한 이후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202경비단 인원들은 청사 쪽으로 향하는 행인을 대상으로 대통령실 직원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서문도 보행자가 다니는 기존 통행로를 폐쇄하고 안내소 건물을 통해 부지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조처했다.

출입 게이트에도 경비 인력이 추가됐다.

서문 외 다른 부지 출입로도 기존에는 철문을 개방한 상태에서 경비 인력이 근무를 했지만, 당분간은 폐쇄한 상태에서 출입자 확인을 모두 마친 뒤 철문을 열어주도록 했다.

한편 청사 진입을 시도한 대진연 회원들은 모두 전날 경찰에 체포됐다.

대진연은 2019년 주한 미국 대사관 담을 넘어 기습 진입해 농성을 벌였던 단체기도 하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