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네덜란드, ICT 협력 강화…유럽내 첫 콜드체인 물류센터 건립
정상회담서 ICT 협력 MOU 체결…인공지능·양자
부산항-로테르담항 투자의향서 체결
- 최동현 기자, 나연준 기자
(암스테르담·서울=뉴스1) 최동현 나연준 기자 = 한국과 네덜란드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ICT 및 물류 협력을 강화한다.
윤 대통령은 오는 13일(현지시간) 마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한국과 네덜란드는 ICT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게 된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1일 네덜란드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인공지능, 차세대 네트워크, 양자 기술 등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큰 주요 분야를 선정하고 정보 공유, 공동 연구, 인력 교류 등 협력을 추진한다"고 했다.
양국은 새로 설치된 한-네덜란드 ICT 대화체를 통해 협력 사업을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부산항만공사는 로테르담 항만공사와 콜드체인 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의향서도 체결할 방침이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무인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갖춘 물동량 기준 유럽 1위, 세계 10위의 항만으로 유럽 대륙 관문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운송량의 30% 이상이 로테르담항을 거칠 정도로 중요한 파트너 항만이다.
한국과 네덜란드의 교역 확대에 따라 우리 수출기업의 로테르담항 이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030년까지 유럽으로 향하는 냉동 물동량이 최대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럽 내 냉동 물류 거점 추가 확보가 시급하다.
부산항만공사는 로테르담항 부지를 임차해 2027년까지 유럽 내 첫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건립하게 된다. 박 수석은 "유럽 소비자의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대유럽 신선식품 수출 확대와 수출기업 물류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부산항 등 우리나라 주요 항만에 네덜란드의 스마트 자동화 항만 시스템 기술도 도입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무인 항만 시스템을 보유한 VDL 등 네덜란드 물류 기업들이 부산시와 완전 자동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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