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국정원장 공백 없도록 후속 조치 취하는 중"

윤 대통령, 26일 김규현 국정원장 경질…1차장·2차장 교체 단행
민주당 "한반도 안보 위기 고조…안보 공백 자초에 국민 불안"

[자료사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서울=뉴스1) 나연준 정지형 기자 = 대통령실은 27일 국가정보원장 공백에 대한 야당의 비판에 대해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여러 가지 감안해서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영국·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26일 김규현 국정원장과 권춘택 1차장·김수연 2차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신임 1차장에 홍장원 전 영국 공사, 신임 2차장에 황원진 전 북한정보국장을 각각 임명했다.

윤 대통령이 귀국한지 9시간 만에 국정원 수뇌부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 배경으로는 국정원 내부에서 끊임 없이 재기된 '인사파동' 논란이 거론된다.

단 윤 대통령은 신임 국정원장에 대한 인선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이에 야당에서는 안보 공백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반도의 안보 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는데, 정보기관 수장을 공석으로 만드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하는 안보 대응 방안"이냐며 "앞에서는 안보 강화를 외치면서 뒤로는 안보 공백을 자초하는 윤석열 정권의 행태에 국민은 불안하다"고 밝혔다.

한편 신임 국정원장 후보로는 김용현 대통령실 경호처장,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천영우 한반도 미래포럼 이사장 등이 거론된다. 이외에도 김승연 국정원장 특보, 변영태 전 해외공작국장, 김옥채 일본 요코하마 총영사, 유성옥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사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