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APEC서 전격 회동…바이든 "윤·기시다 덕에 짐 덜어"(종합)
APEC 계기 3개월 만…사진 촬영 뒤 10분간 담소
"포괄적 협력 체계 성공적 이행에 3국 정상 만족"
- 나연준 기자, 정지형 기자
(샌프란시스코·서울=뉴스1) 나연준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 정상 회동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 만났다.
3국 정상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정상회의를 마친 뒤 별도로 회동했다.
한미일 정상은 사진 촬영을 위해 카메라 앞에 선 뒤 회담장으로 들어갔다. 3국 정상은 회동 이후 약 10분간 담소를 이어갔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일 두 정상에게 "미국 대통령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덕분에 짐을 크게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현지 브리핑에서 밝혔다.
윤 대통령도 한미일 협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 정상이 회동하는 것은 지난 8월18일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3국 정상은 앞서 지난 5월21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히로시마에서도 만나 야외 연단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약 1분간 짧게 '스탠딩 회담'을 한 바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샌프란시스코 회동에서 3국 정상이 나눴던 대화 내용을 묻는 말에 "한미일 정상은 공통으로 캠프데이비드에서 구축한 3국 포괄적 협력 체계가 결국 성공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고위급 대화 채널이 활발히 가동되고 있는 것에 만족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암묵적으로 3국 정상이 공감하는 사실은 안보과 경제 협력이 동전의 양면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군사 안보를 증진하려면 그 역량은 첨단기술에 의해 진행된다"며 "첨단기술 협력을 할 파트너는 나와 군사적으로 그리고 정치 시스템, 이념과 가치에 있어서 100% 가까이 신뢰할 수 있는 관계에서 첨단 기술을 공유하고 같이 나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 관계자는 "그런 관계가 한미일 관계라고 3국 정상이 믿는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APEC 정상 만찬과 이날 만났을 때 한미 현안에 관해 대화했는지 묻는 말에는 "미국 국내 정치현안, 경제 일자리에 한미가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지 자유롭게 환담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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