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이탈리아와 미래지향적 협력"…마타렐라 "서로 협력"(종합)

대통령실서 국빈 마타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
'예포 21발' 공식환영식…이탈리아 초청에 수락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하고 있다. 2023.11.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8일 방한 중인 이탈리아 대통령과 만나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날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내년 외교 관계 수립 140주년을 앞두고 방문하셔서 더 각별하다"며 "이탈리아는 6·25전쟁 당시 의료지원국으로 23만명의 군인과 민간인 환자를 치료해 준 고마운 우방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그동안 경제적으로뿐 아니라 G7, G20 등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해 왔다. 특히 이탈리아는 북한 문제와 관련한 대한민국의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한 이탈리아와 미래지향적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탈리아와 한국은 매우 비슷한 점이 많다"며 "민주주의, 자유로운 시장경제 그리고 여러 국제 교류에 있어 서로 협조하에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중요한 가치를 바탕으로 경제적 차원뿐 아니라 문화적인 차원, 그리고 여러 분야에서 서로 협력이 필요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탈리아와 한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마타렐라 대통령은 윤 대통령을 이탈리아로 정식으로 초청했고, 윤 대통령은 초청을 수락했다.

정상회담에는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자리했다.

이탈리아 측에서는 쥬세페 페리코네 대통령외교보좌관실 참사관, 지오반니 그라소 대통령실 대변인, 시모네 궤리니 대통령 보좌관, 우고 잠페티 대통령 비서실장, 에드몬도 치리엘리 외교부 부장관 등이 배석했다.

앞서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는 공식환영식이 진행됐다.

마타렐라 대통령과 라우라 마타렐라 여사가 차량에서 내리자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두 사람을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자주색 넥타이에 남색 정장을, 김 여사는 보라색 치마 정장을 착용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파란 넥타이에 검은 정장, 마타렐라 여사는 검은 원피스 정장을 입었다.

양국 국가 연주에 앞서 예포 21발이 발사됐으며 두 정상은 이후 의장대를 사열했다.

사열 뒤에는 윤 대통령 안내로 마타렐라 대통령이 한국 측 주요 인사들과 악수를 했으며, 이어서 윤 대통령도 이탈리아 측 수행원들과 악수하며 인사했다.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는 양국 협력 양해각서(MOU) 서명식과 공동언론발표가 이어졌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