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이탈리아, 수소·AI·우주 협력 강화해 나갈 것"
윤 대통령,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
"북 비핵화·인권 개선에 긴밀 협력"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수소 분야와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 및 우주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마타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한국과 이탈리아는 우수한 제조역량과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양국 간 교역과 투자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마타렐라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환영하며, 이탈리아는 6·25 전쟁 당시 서울에 제68 적십자병원을 개원해 약 23만명의 군인과 민간인 환자를 치료해 준 "고마운 우방국"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양국은 2018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지난해 역대 최대치인 135억달러 규모의 교역을 달성하는 등 우호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온 점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양국 정상이 서명한 한-이탈리아 산업협력에 관한 양해각서가 차세대 산업협력 추진의 기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이탈리아 우주협력 양해각서는 양국 우주협력의 지평을 확장해 나갈 토대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기초과학연구원과 이탈리아의 국립핵물리연구소도 양해각서를 체결해 기초과학 분야 공동연구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과 이탈리아가 국제 및 역내 주요 현안에 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은 한반도를 넘어 국제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며 유엔안보리 결의에 대한 정면 위반"이라며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 및 인권 문제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한국과 이탈리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하며 함께 연대해 나갈 것"이라며 "인태 지역과 유럽의 안보가 불가분의 관계임을 확인하고, 이러한 연대의 일원으로서 상호 공조를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한국과 이탈리아가 모두 문화와 예술로 영감을 주는 나라라며 "오늘 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문화예술 교류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고,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함께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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