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대구 칠성시장 찾아 "소상공인 각별히 챙기겠다"(종합2보)
"여러분 뵈니 아주 힘이 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단 각오"
상인과 오찬도 함께…"소곰탕 먹는다고 아침 적게 먹어"
-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대구 칠성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에게 '따뜻한 정부'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10분쯤 대구 대표 전통시장인 칠성종합시장을 찾아 시장 점포를 둘러보며 상인들을 만났다.
윤 대통령이 칠성시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취임 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대구 서문시장을 세 차례 방문한 적은 있다.
윤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기다리고 있던 상인들은 대통령 이름을 연호하며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 입구 두부 가게와 젓갈 가게에서 두부, 청국장, 새우젓, 명란젓, 양대콩 반찬을 구매했다.
윤 대통령은 상인들에게 "전통시장 상인이 잘되셔야 한다"고 격려하며 "추워진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라"고 당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채소 가게에 들러 의자에 앉아 상인 부부와 대화를 오래 나눴다.
윤 대통령은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수급처를 물으며 "전통시장,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은 제가 각별히 챙기려고 한다"며 "어려운 점 있으면 말씀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수산물 가격이 오르면 파시는 분들은 좀 나을지 모르지만, 소비자들은 또 어려움이 많지 않겠냐, 그래서 가급적 가격을 안정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상인에게 "이건 쑥인가요"라고 묻거나, 미나리를 가리키며 "이거 사서 저녁에 먹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왕 온 김에 여기 한재라고 쓰여 있는 것으로 청도 미나리 좀 사지요, 청도 미나리로"라며 청도 한재미나리 7봉지를 구매했다.
이어 제과점에서는 전통과자를 시식하면서 "어릴 때 이거 좋아했다"며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다른 과자도 시식한 뒤 생강과자, 자색고구마과자, 파래전병 등을 샀다.
칠성시장 네거리에서 시민들은 "윤석열 화이팅"을 연호하며 시장 방문을 크게 반겼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칠성시장에 와서 여러분을 뵈니까 저도 아주 힘이 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가 생긴다"며 "겨울이 다가오는데 여러분 모두 건강 잘 챙기시고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시장 방문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양금희·임병헌·강대식·김승수·구자근 의원 등이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시장 상인,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대화를 나눴다. 오찬은 소곰탕과 대구식 생고기인 '뭉티기'가 준비됐다.
윤 대통령은 "예전에 대구 근무할 때 대구 음식을 많이 먹었는데, 오늘 소곰탕을 먹는다고 해서 아침을 적게 먹었더니 배가 고팠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또 "정부가 건정 재정을 유지하고 있지만, 서민을 위해 쓰는 것은 아끼지 않겠다"며 "전통시장에만 오면 마음이 편하고 시장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도 전혀 피곤한 줄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장에서 상인분들과 악수하다 보니 손이 찬 분이 많아서 안타까웠다"며 "상인 여러분이 혼자 고생한다는 생각이 안 들도록 따뜻한 정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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