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윤 대통령-시진핑, APEC서 여건 맞으면 만날 것"
YTN 뉴스앤이슈 인터뷰…"중국과 얘기하려 한다"
한일중 정상회의 두고는 "장관 회의서 시기 논의"
-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가능성을 열어놨다.
조 실장은 이날 오후 사우디·카타르 순방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YTN 뉴스앤이슈에 출연한 자리에서 중국과 APEC 정상회의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조 실장은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보이는데 윤 대통령도 시 주석을 만날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 "중국하고 얘기해 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조 실장은 "제가 보기에도 시 주석이 올 것 같다"며 "다만 아직 오겠다는 확실한 약속을 안 한 것 같은데 오게 되면 작년에 G20 정상회의 때 (한중) 두 정상이 만났으니 서로 여건이 맞으면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실장은 '고위급 채널이 가동되고 있나'라는 질문에는 "이미 서로 조금씩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열릴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조 실장은 "8월에 중국이 태도를 바꿔서 하는 방향으로 의논하자고 했다"며 "아마 다음 달에, 아직 발표는 안 했지만 한일중 외교장관들이 먼저 모이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기에서 정상회의 시기와 의제를 논의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다만 조 실장은 시기에 관해서는 연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했다.
조 실장은 최근 중국이 탈북민을 북한으로 대거 이송한 것과 관련해서는 "강제로 북송한 건 잘못된 일"이라고 밝혔다.
조 실장은 "지난번 정부에서는 그런 일이 생겨도 별로 밖으로 얘기를 안 했지만 우리는 할 말은 한다"며 "그래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중 예상되는 북한 정찰위성 발사에 관한 물음에는 "잘 들여다보고 있다"며 "이번 달에 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조 실장은 "우리는 남북군사합의 때문에 정찰 자산이 공중에 올라가지 못하고 땅에 있다"며 "이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 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채택된 9·19 남북군사합의를 효력정지하는 방안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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