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태극전사 메시지' 대통령실에 건다…2026 월드컵 총력 지원
대통령실 "2026 월드컵, 대통령이 직접 챙긴다는 의지"
벤투 감독, 환송까지 예우 다해라 문체부에 지시하기도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한국 축구대표팀과 만찬 당시 선수들이 자필로 메시지를 남긴 단체 사진을 대통령실에 걸기로 했다. 2026 월드컵 준비를 위한 지원을 약속한 만큼 이를 꼭 지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과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8일 영빈관에서 만찬 시간을 가졌다. 당시 선수들은 대형 단체 사진에 자필로 사인과 함께 메시지를 남겼다. 주장 손흥민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너무 행복합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황희찬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조규성은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등의 메시지를 적었다.
윤 대통령은 선수들의 이러한 메시지가 적혀있는 대형 단체 사진을 대통령실에 걸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2일 "2026년 월드컵을 총력 지원하고 대통령이 직접 챙긴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행사에서 "앞으로 2026년 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에서는 여러분이 더욱 좋은 조건에서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마음껏 뛸 수 있도록 제가 대통령으로서 우리 정부를 대표해 여러분에게 더욱 강력하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만찬 자리에서 4년4개월 동안 한국 대표팀을 이끌어온 파울루 벤투 감독에 대해 마지막까지 예우할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윤 대통령은 문체부 장관에게 "벤투 감독 환송하는 날까지 예우를 다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 당시 환영사를 통해 "팀을 잘 지도하고 이끌어 주신 우리 벤투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벤투 감독은 "4년이란 긴 여정을 함께 해준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어 정말 감사했다"고 화답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8년 8월 한국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벤투 감독은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중도 교체 없이 한국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본선에서는 4년간 준비해온 '빌드업 축구'를 보여주며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편 벤투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돼, 한국 축구대표팀과의 동행이 마무리됐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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