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지지율 42%…취임후 최저치에 1%p 근접

한국갤럽 조사..부정평가 48%, 긍정평가差 더 벌어져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은 반영 안돼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변화. (한국갤럽 제공) © News1

</figure>지난 24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불거진 '인사 참사' 논란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취임후 최저수준에 1%포인트(p) 차이로 근접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넷째 주와 4월 첫째 주 취임 초 '인사난맥'으로 각각 취임 후 최저치인 41%를 기록한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부정평가율이 각각 28%, 29%를 기록, 지금처럼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지르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한국갤럽이 27일 발표한 6월 넷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42%로 전주대비 1%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48%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률과 긍정률의 차이는 전주 5%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1%포인트 늘어났다.

이에 대해 갤럽은 "이번 주 역시 문창극 후보 사퇴 등이 화제의 중심에 있었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도 인사 문제가 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486명)은 △인사 잘못/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38%) △소통 미흡(11%)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등을 그 이유로 지적했다.

반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422명)은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1%) △주관·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6%) △외교·국제관계(15%) △전반적으로 잘한다(8%) 등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의견 유보 응답은 10%(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 거절 5%)였다.

한편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42%로 전주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29%로 2%포인트 하락하며 30%대를 내줬다. 통합진보당은 3%, 정의당은 4%, 그리고 지지 정당 없음 또는 의견 유보는 23%로 집계됐다.

갤럽은 이번 주의 경우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오는 7·30 재보선이 '미니 총선'이라 불릴 정도로 역대 최대인 전국 15곳에서 치러질 예정이어서, 각 정당의 경선 등 선거 열기에 따라 지지층이 결집하고 무당층은 감소하는 양상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26일 사흘 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를 상대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자 수는 1007명(응답률 1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birakoc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