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비서실장 발탁 '7인회' 김기춘은 누구
朴 대통령 원로그룹…박정희 전 대통령 때 부터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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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5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에 김기춘 전 법무장관을 임명했다. (뉴스1 DB) 2013.8.5/뉴스1 © News1 김보영
</figure>5일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명된 김기춘 전 의원(74)은 박근혜 대통령의 원로 자문 그룹으로 알려진 7인회의 핵심 멤버다.
7인회는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당시부터 박 대통령을 도운 원로 인사들의 모임으로 김용환 새누리당 상임고문,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 김용갑 전 의원, 김기춘 전 법무부장관, 현경대 전 의원, 강창희 국회의장 등을 지칭한다.
특히 법무부 장관을 지낸 김 신임 비서실장은 7인회 멤버 중 유일한 법조계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인선 과정에서 법조계 출신인 정홍원 총리와 중도 낙마한 김용준 총리 후보자 등을 박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등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김 비서실장은 법무부 장관에서 퇴임한 직후인 지난 199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산에서 지역 기관장을 모아 놓고 지역감정을 노골적으로 부추긴 이른바 '초원복집' 사건의 장본인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과의 인연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김 비서실장은 공안검사 시절이던 1974년 8월 박 대통령의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를 피격한 문세광의 자백을 받아냈고, 앞서 유신헌법 초안 제정 과정에도 참여했다. 박정희 정권 말기에는 청와대 비서관을 지내고, 1988년 검찰총장, 1991년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이후 정계로 자리를 옮겼다.
박 대통령과 육 여사의 이름을 한 자 씩 따 만든 정수장학회의 1기 장학생으로, 장학회 출신 모임인 상청회의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당 대표 시절이던 지난 2005년 김 비서실장을 여의도연구소장으로 임명했고, 2007년 대선 경선 때는 캠프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다.
박근혜 정부 인수위원회 시절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을 지낸 안상훈 서울대 교수는 김 비서실장의 둘째 사위이기도 하다.
y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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