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민생 현장 방문 올인…투자 주도 성장·기후 변화 대책 모색
11월 한 달, 국외 출장 전후로 부산, 새만금, 울산 등 강행군
24개 장관급 중앙부처 간부 현장 방문 2주 간 500여 회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최근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현장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아프리카와 북유럽, 프랑스 파리에 이르는 출장 강행군을 펼친 한 총리의 민생 현장을 찾아 목소리를 듣는 데 주력하고 있다.
19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지난 7일과 8일 부산, 전북 새만금을 찾은 데 이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한 프랑스 출장에서 돌아온 당일인 15일 울산을 방문했다.
한 총리의 민생 행보는 투자 주도의 경제 성장 및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배출 감소를 위한 기반을 닦는 정부와 기업의 노력을 강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한 총리가 지난 15일 방문한 울산광역시 소재 고려아연의 니켈제련소 기공식과 SK지오센트릭의 재활용 클러스터 기공식이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고려아연은 이차전지 음극재 핵심소재인 동박을 생산하고 고순도 니켈 제련을 거쳐 황산니킬 전구체까지의 밴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5000억원을 투자했으며, SK지오센트릭은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약 32만톤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하는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한 총리가 직접 현장을 찾아 중국 제품의 의존도가 높은 전구체의 국내 생산으로 미국 IRA에 대응하려는 우리 기업의 노력을 격려하고, 플라스틱을 재활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순환경제의 중요성을 환기했다는 게 총리실의 설명이다.
한 총리는 특히 SK지오센트릭의 재활용 클러스터 조성에 대해 "60년대 대외적인 수출 유도 성장을 했고 70년대 건설, 80년대 중화학 공업 중심으로 하는 해외 교역 통한 성장을 해왔다고 하면 앞으로는 탄소배출 제로에 있어 우리의 기술 개발 및 상용화가 다시 한 번 정상의 모멘텀 가질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지난 7일과 8일엔 연달아 부산과 전북 새만금을 찾아 적극적인 투자 활성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지난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Invest KOREA Summit) 축사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이 국가의 번영을 넘어 안보에 이르기까지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기반이 바로 '민간 투자'"라고 말했다.
8일엔 전북 새만금 국가산단 조기 매립 착공식 축사에서 "우리 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 새만금 민간투자액은 7조8000억원에 이르며 연말까지 10조원 규모의 투자유치가 달성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새만금 사업이 대한민국과 전북 경제에 진정한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정부는 국책사업에 걸맞는 빅피처를 수립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중심으로 한 행정부의 '민생 올인' 행보는 한 총리뿐 아니라 전체 내각의 국정 운영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게 공통적인 평가다.
국무조정실은 보도자료를 내고 24개 장관급 중앙행정기관의 장차관, 실국장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1일까지 민생 현장 방문 횟수는 11월 첫째주 255회, 둘째주 254회 등 총 509회에 달한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청년, 취약계층, 전몰군경 유가족, 다문화가정, 중소기업, 플랫폼·여행·동물 업계 등을 대상으로 현장의견을 경청하며 정책 반영사항 모색 및 후속조치 점검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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