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홍준표는 레밍 1호, 탄핵 반대로 당을…이준석 대선? 너무 성급"

2018년 4월 12일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단합 출범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4.12/뉴스1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이야말로 '레밍 1호'라고 불렀다.

탄핵 반대를 주장해 당과 당원들을 사지(死地로 몰아넣고 있다는 것.

유 전 의원은 23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탄핵에 반대했던 의원 85명, 당을 지배하고 있는 그분들, 윤석열 대통령의 잘못을 감싸고 있는 그분들이 생각을 바꾸고, 우리 당원들이 생각 바꾸지 않으면 당분간 우리 당은 완전히 암흑기로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대구시장 하시는 분(홍준표)이 '레밍'(쥐의 일종)이라고 하던데 (탄핵 반대, 대통령을 감싸는) 그것이 레밍이고 그분이 레밍 1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시장은 친한계를 향해 한동훈 전 대표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레밍 같은 부류라며 한 전 대표 뒤를 따라 당을 떠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진행자가 "레밍 1호로 표현한 홍 시장 정치 행보는 어떻게 평가하냐"고 묻자 유 전 의원은 "12월 3일 온 국민이 생생하게 목도한 비상계엄 사태를 다 보고도 '충정을 이해한다', '해프닝이다'고 했다"며 "굉장히 심각한 역사 인식이다"고 지적했다.

또 "탄핵을 왜 반대하는지에 대해서 앞으로 두고두고 설명해야 될 의무가 있다"고 홍 시장을 정면 겨냥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출마 자격(만 40세 이상)이 되면 21대 대선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에 대한 평가를 부탁받자 "대선이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고, 언제 있을지도 모르는 지금 상황에서 우리는 잘못한 보수진영 사람들이다"며 "그런데 대선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고 조급하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준석 의원의 부친과 경북고-서울대 경제학과 동기동창으로 50년가량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