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친윤당으로 찍히면 끝장…계엄의 바다서 탈출, 민생의 바다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7차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안건으로 상정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홀로 자리해 있다. 2024.12.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이 재집권은커녕 존립 위기에 몰려 있다며 '처절한 쇄신'을 주문했다.

1, 2차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모두 찬성표를 던졌던 안 의원은 19일 SNS를 통해 "비상계엄 이후 우리 당은 국민으로부터 더욱 멀어지고 있다"며 판단 근거로 △ 보수 언론들조차 영남당, 극우 정당화 위험 경고 △ 국민은 물론 2030세대의 신뢰도 잃었고 △ 전국 정당, 외연 확장을 외쳤지만 당이 더 쪼그라든 점을 들었다.

이에 안 의원은 "처절한 반성과 쇄신이 없이는 당은 더 큰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며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로 "당이 '탄핵의 강'을 피하려다 '계엄의 바다'에 빠졌다"며 "친윤당, 계엄옹호당으로 낙인찍히면 집권은 불가능하니 계엄 사태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고, 국민이 납득할 때까지 사과, 혁신하는 등 계엄의 바다에서 탈출할 것"을 요구했다.

둘째로 "헌법과 우리 당의 목표인 자유민주주의 실현은 표현과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당내 민주주의 보장을 요구했다.

셋째로 "환율, 주가 등 금융시장 불안과 내수 부진으로 여전히 민생은 위태롭다"며 "탄핵 심판은 헌법재판소, 수사는 수사기관에 맡기고, 이제는 경제와 민생을 챙기는 데 당이 앞장서야 한다"고 외쳤다.

또 안 의원은 "야당이 정쟁을 부추겨도 우리는 의연하게 집권 여당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당이 바로 서야 대한민국 미래도 기약할 수 있으니 지금부터 뼈를 깎는 성찰과 쇄신을 통해 재건의 방향을 잡자"고 호소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