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이제, 남은 건 검찰 해체"…서울구치소 수감

수감 전 지지자들과 작별인사…"윤 정권 조기종식 이뤄내"
"내란 공범 국힘 정권 막아야…더 단단해져 복귀할 것"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실형을 확정 받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 구치소로 수감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사문서위조 및 행사, 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대표는 지난 14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과 600만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 받았다. 조 전 대표의 만기 출소 예정일은 오는 2026년 12월 15일이다. 2024.12.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의왕=뉴스1) 원태성 장성희 기자 =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감옥 생활을 시작하기 전 "총선 공약이었던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은 국민과 함께 이뤄냈다"며 "이제 남은 것은 검찰 해체"라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 수감 전 지지자들과 만나 "사실 법원의 판단과 법리 적용에 동의를 못하지만 대부분의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법을 준수하는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인사를 건넸다.

앞서 사문서위조 및 행사, 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대표는 지난 12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과 600만 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받았다.

조 전 대표는 지지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우리 당은 윤석열 탄핵을 위해 국민과 함께 싸웠다"며 "2019년 내가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후 시작된 검찰 쿠데타는 윤석열 탄핵으로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참으로 긴 시련의 시간이었다"며 "그렇지만 혹독한 고초 속에 검찰개혁과 윤석열 탄핵에 대한 대의가 공감대를 넓혀갔기 때문에 스스로를 위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의 4월 총선 공약 중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은 국민과 함께 이뤄냈다"며 "이제 남은 것은 검찰 해체"라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이미 우리 당은 검찰개혁 4법을 국회에 제출했다"며 "국회에서 조속히 이것을 처리하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또한 "전직 당대표로 우리 당이 정권교체를 위해 전력투구하고, 내란 공범 국민의힘이 정권을 유지하는 길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정권 교체 후 제7공화국, 사회권 선진국으로 나아가는데 우리당이 이를 잘 끌고 다듬어 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날씨가 춥지만 봄은 올 것"이라며 "영어 생활 동안 저는 독서, 운동 성찰을 통해 몸과 마음을 더 단단히 만들 것이니 울지 말고 환하게 배웅해 주고, 제가 복귀할 때 더 탄탄한 조국혁신당이 될 수 있도록 많이 지지해 주고 후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