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尹 선포 직후 용산 수석 한동훈에 '이젠 끝장' 문자…수석도 몰랐던 듯"

6개월만 있으면 이재명 끝나는데 계엄으로 물거품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 결과 브리핑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2024.12.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를 용산 대통령실 고위 참모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4일 TV조선 유튜브 '강펀치'와 인터뷰에서 전날 밤 상황과 관련해 "제가 한 대표에게 '대통령이 무슨 담화를 발표한답니다'고 하자 (한 대표가) '아 네 그래요'라고 하더라"며 "발표를 보고 제가 바로 전화를 해 '도대체 이게 뭐죠? 비서실장 등도 알았는가'라고 하자 (한 대표가) '모르는 것 같아요'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대표 이야기로는 (대통령 담화 직후) 용산 모 수석으로부터 '비상사태입니다, 파국입니다'는 그런 문자가 와 '뭐냐'고 물었더니 그다음 다 끊어졌다'고 하더라"며 이를 볼 때 "그 수석도 잘 몰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6개월만 저희가 버티면 이재명 대표 선거법 위반 선고(2심 및 상고심)가 나오고 이 대표의 여러 가지 다른 재판도 진행되고 있기에 이재명 대표부터 무너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비상계엄 때문에 모든 게 다 물거품이 돼버린 듯한 느낌이다"고 했다.

아울러 "의사당 주변을 많은 시민들이 둘러쌌는데 국민의힘이 지나가면 온갖 욕설을 퍼붓더라"며 "뜬금없는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바람에 저희가 일거에 궁지로 몰려 버렸다"고 허탈해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