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용서 안된다" 박지원 "미친 바보" 이준석 "개XX"…격앙된 野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령이 국회 의결도 해제됐지만 야권은 격앙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비상계엄령은 이른바 '6시간 천하'에 그쳤지만 야권은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길 외 다른 해결책이 없다며 압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윤석열 대통령 사퇴촉구 탄핵 추진 비상시국대회'에서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이제 더 이상 참을 수도 용서할 수도 없다"며 사퇴하지 않을 경우 몰아낼 수밖에 없다는 뜻을 드러냈다.
박지원 의원은 SNS를 통해 "진짜 미쳤고 정신 나간 바보짓이었다"며 비상계엄 발동을 비난한 뒤 "바보 같은 윤건희(윤석열+김건희) 정권은 스스로 종말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오늘 국회 본회의 표결이 있을 예정이어서 의원들이 서울에 있다는 걸 몰랐나, 계엄이 선포되면 국회에서 무엇을 할지 몰랐냐"고 윤석열 정권의 허술한 계엄 선포를 비꼰 뒤 "비상계엄 선포도 탄핵감으로 충분하지만 이렇게 무지하고 충동적 즉흥적이기에 대통령직을 수행할 자격도 능력도 없다"고 기승전퇴진을 외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어젯밤 극단주의적 시각을 가진 저질 행동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잠시 위협받았다"며 "이런 개XX는 과거 독재자처럼 (처벌),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민주주의 모범국가임을 증명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윤석열 씨는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국내외적 신뢰를 회복 불능 상태로 잃어버렸다"며 "대통령직을 즉각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요구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그의 개인적 불행을 넘어 국가로서도 뼈아픈 재앙이 됐고 국민의 피와 땀과 눈물로 쌓아 올린 대한민국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깊은 상처를 입었다"며 따라서 "그의 대통령직 사퇴로 대한민국 정상화의 새로운 출발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물러나는 것 외 해결책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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