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韓, 게시판 뭉개니 내부 분란…1년 글 17만건인데 김 모 혼자 1만건"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친윤인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한동훈 대표를 향해 당원 게시판 논란을 시원하게 해명하고 넘어가야지 질질 끄는 것 자체가 당 내분을 촉발하는 원인이 된다고 경고했다.

김 최고는 22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한 대표가 (당원 게시판 왈가왈부로) 내부 분란을 일으킬 필요 없다고 하는데 내부 분란은 당원 게시판 문제를 해결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며 "끝까지 뭉개고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에 대해 법률적 잣대를 들이댈 때가 있고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그런 문제가 있는데 이것은 전형적인 정치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며 "정치적 문제로 해결하고 또 2시간이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데 2주가 지났다"고 한 대표를 꼬집었다.

김 최고는 "지금 논란은 작성한 글이 명예훼손에 해당되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당 게시판을 통해 여론 조작이 있었느냐로 벌어지고 있다"며 "그래서 글을 누가 작성했느냐 이것을 밝혀달라고 했다. 상황이 이렇게 왔기 때문에 당무 감사 효용성도 크게 떨어졌다"라며 논란 초기 당무감사를 했다면 일이 이렇게까지 확대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1년간 당원 게시판 글이 17만 건인데 김 모라는 당원은 1년간 무려 1만 건 넘게 올렸다. 하루 300건 이상 올린 것으로 정상적으로 이럴 순 없다. 그래서 매크로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 아니냐"며 "한동훈 대표가 적어도 이재명 대표 위증교사 사건 선고(25일) 전 주도적으로 깔끔하게 해결해야 내부 분란이 사라질 수 있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당무감사가 부담스러우면 빨리 고발해 수사기관이 명쾌하게 수사하도록 해 주고 우리는 본업으로 돌아가자"며 한 대표를 압박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