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明이 윤한홍 실장 막았다? 거짓말…장제원 희망해 내가 尹에게 건의"

權 "개표 尹, 장제원 등 4명과 함께 봐…당선 직후 尹에게 건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2022년 1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2.1.2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친윤 핵심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장제원 전 의원이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게 된 배경에 자신이 있다며 명태균 씨가 당선인 비서실장 인선을 좌지우지했다는 말을 "완전 날조된 거짓말이다"고 강하게 밀어냈다.

권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2022년 3월 초 명태균 씨 녹취록에 따르면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윤한홍 의원이 내정되자 명 씨가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전화해 막아 무산시켰다'라는 보도에 대해 "완전 거짓, 완전 허위고 날조다"며 펄쩍 뛰었다.

그러면서 당시 당선인 비서실장 인선 내막을 풀어 놓았다.

권 의원은 "장제원 의원이 당선인 비서실장을 하고 싶어서 선거 일주일 전부터 저와 윤한홍 의원한테 찾아와 '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며 "당시 저는 '정권 교체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대통령에 기대서 뭘 하고 싶은 생각 없다. 인수위도 안 들어가고 입각도 안 한다'고 얘기했고 윤한홍 의원을 불러 '너 인수위에 들어갈 생각이 있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윤 의원은 '비서실장이고 뭐고 인수위에 들어갈 생각이 없다'고 그러더라"고 했다.

이어 "대선 개표 상황을 아크로비스타 사저에서 대통령, 저, 장제원, 윤한홍 4명이 같이 봤다"며 "2022년 3월 10일 새벽 4시쯤 '당선 확정'이 떠 대통령께서 당선 인사를 위해 옷을 입고 당사로 나가려 했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그때 제가 그 자리에서 당선인에게 '축하드린다'고 한 뒤 '저는 입각도 안 하고 인수위도 안 들어간다'고 말했고 윤한홍 의원도 '저도 인수위에 참여 안 한다, 입각 안 한다'고 얘기를 했었다"고 전했다.

권 의원은 "당선인에게 '만약 비서실장이 필요하면 장제원 의원을 데리고 갔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했다. 그랬더니 당선인께서 그 자리에서 '그럼 비서실장 준비를 하라'고 지시한 뒤 나가셨다"고 비서실장 인선 내막을 공개했다.

따라서 "대통령이 윤한홍 의원을 비서실장 시키려고 했던 적도 없다. 명태균 씨의 그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만에 하나 (윤한홍 의원을 6월 1일 실시된 지방선거 때) 경남지사에 출마 못 하게 하려고 했다면 비서실장을 시켜 (취임식인) 6월 10일까지 꼼짝 못하게 했어야 하지 않았냐"라며 명 씨 말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