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金 여사, G20 가면 외교 아닌 폐교…상대도 여사 관련 정보 다 알아"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월 6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과 싱가포르 국빈 방문과 라오스에서 열리는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위해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24.10.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친한계에서 김건희 여사가 외교행사까지 참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가 외교무대에 나서는 건 국익에 도움 되지 않는다며 '전면활동 중단' 대열에 가세했다.

박 의원은 김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APEC(페루 15~16일), G20(브라질 18~20일)에 참석해야 할지를 놓고 여당 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안 가야 한다"고 못 박았다.

그 이유에 대해 박 의원은 "국정원장 시절 (정상 외교를 앞두고) 영부인에게 상대 영부인들 (정보를) 동영상까지 만들어 (소상하게) 보고한다. 상대를 알아야 하기에 다 연구한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김 여사가 지난번 (2023년 7월 리투아니아에서) 쇼핑한 것이 그 나라 언론에 보도됐다"며 "(이러한 정보는 상대 국가 영부인들에게 모두 전달된다) 다른 나라 영부인이 이런 걸 알게 되면 외교가 되는 게 아니라 폐교가 되기에 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공개활동 자제를 놓고 한동훈 대표와 친한계 일부는 '외교활동까지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친윤계는 외교활동, 외교행사는 영부인의 의무 중 하나이기에 이를 금지한다는 건 과도한 요구라며 맞서고 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