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 윤상현에 전화했지" 묻자 명태균 "예"…尹회견 앞 또 공개
민주, 지인과 대화 녹음…"윤상현이가 내보고 개XX라 카더라"
2022년 재보궐 공천 관련 대화…"윤상현 압박 시점으로 보여"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예고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5일 명 씨 관련 3개의 녹음 파일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녹음 파일 중 하나에는 2022년 4월 명 씨가 지인 A 씨와 대화를 나누는 내용으로 당시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과 김건희 여사가 또다시 등장했다.
민주당이 이날 공개한 녹음 파일에는 명 씨가 2022년 4월 지인 A 씨와 같은 해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과 관련해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녹음 파일에서 A 씨는 "사모님(김건희) 윤상현 의원한테 전화했지"라고 물었고 명 씨는 "예, 나중에 저녁에 이제 누고, 함성득이 가서 막 난리 치겠지. 자기 친구니까"라고 답했다.
이에 A 씨가 "함성득 교수도 어찌 보면 뒷북 맞은 거지"라고 하자 명 씨는 "그러니까 윤상현이가 가서 또 울고불고 또 난리 치겠지. 내보고 개XX라 카더라. 이 XX가 미친 XX 아이가 그러면서"라고 말했다.
A 씨가 또 "참, 자기를 갖다가 공심위원장(공관위원장) 시켜 놨더만은, 참나 진짜"라고 하자 명 씨는 "고양이 앞에 생선을 맡겨도 유분수지"라고 했다.
민주당은 해당 녹음파일에 대해 "김영선 공천이 여의치 않아 윤상현 공관위원장에게 압박이 이뤄지던 시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첫 녹음 파일에도 명 씨가 김건희 여사를 통해 윤상현 당시 공관위원장에게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압박한 정황이 드러났다.
명 씨는 2022년 6월 15일 제3자와 통화하던 중 김 여사와 통화한 내용을 언급하며 "선생님. 윤상현이한테 전화했습니다. 보안 유지하시고 내일 취임식 오십시오. 이러고 전화 끊은 거야"라고 거론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두 개의 추가 녹음 파일을 공개했는데 해당 파일에서 명 씨는 예지력이 있다며 스스로를 미륵보살이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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