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 윤상현에 전화했지" 묻자 명태균 "예"…尹회견 앞 또 공개

민주, 지인과 대화 녹음…"윤상현이가 내보고 개XX라 카더라"
2022년 재보궐 공천 관련 대화…"윤상현 압박 시점으로 보여"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단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진상조사단 제1차 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4.1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예고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5일 명 씨 관련 3개의 녹음 파일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녹음 파일 중 하나에는 2022년 4월 명 씨가 지인 A 씨와 대화를 나누는 내용으로 당시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과 김건희 여사가 또다시 등장했다.

민주당이 이날 공개한 녹음 파일에는 명 씨가 2022년 4월 지인 A 씨와 같은 해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과 관련해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녹음 파일에서 A 씨는 "사모님(김건희) 윤상현 의원한테 전화했지"라고 물었고 명 씨는 "예, 나중에 저녁에 이제 누고, 함성득이 가서 막 난리 치겠지. 자기 친구니까"라고 답했다.

이에 A 씨가 "함성득 교수도 어찌 보면 뒷북 맞은 거지"라고 하자 명 씨는 "그러니까 윤상현이가 가서 또 울고불고 또 난리 치겠지. 내보고 개XX라 카더라. 이 XX가 미친 XX 아이가 그러면서"라고 말했다.

A 씨가 또 "참, 자기를 갖다가 공심위원장(공관위원장) 시켜 놨더만은, 참나 진짜"라고 하자 명 씨는 "고양이 앞에 생선을 맡겨도 유분수지"라고 했다.

민주당은 해당 녹음파일에 대해 "김영선 공천이 여의치 않아 윤상현 공관위원장에게 압박이 이뤄지던 시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첫 녹음 파일에도 명 씨가 김건희 여사를 통해 윤상현 당시 공관위원장에게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압박한 정황이 드러났다.

또다른 녹음…명태균, 예지력 있다며 스스로 미륵보살이라 해

명 씨는 2022년 6월 15일 제3자와 통화하던 중 김 여사와 통화한 내용을 언급하며 "선생님. 윤상현이한테 전화했습니다. 보안 유지하시고 내일 취임식 오십시오. 이러고 전화 끊은 거야"라고 거론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두 개의 추가 녹음 파일을 공개했는데 해당 파일에서 명 씨는 예지력이 있다며 스스로를 미륵보살이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