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尹 심야 대국민 담화 결정? 김 여사 판단 변화 때문인 듯…오직 金만이"

尹, 사과· 내각 총사퇴 밝혀야 정상…明관련 해명만 할 듯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7차 한-중앙아시아 협력 포럼 중앙아시아 5개국 대표단 단체 접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1.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대국민 담화 발표 및 기자회견을 갖기로 전격 결정한 배경에는 김건희 여사가 자리 잡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대통령 스타일을 볼 때 대통령을 움직일 사람은 김 여사가 유일하다는 것.

김 최고는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날 밤 대통령실의 긴급 발표에 대해 진행자가 "11월 말쯤 하려고 하다가 당겼다고 한다.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한 대통령이 몇시간 뒤 대국민 담화를 결정한 건 심경의 변화가 있었다라는 말이냐"고 묻자 "대통령 심경의 변화라기보다는 김건희 여사 판단의 변화가 작동한 것 아닐까 싶다"고 지적했다.

그렇게 보는 이유에 대해 "그동안 당정 간 조율이 작동하지 않는다, 대통령실도 합리적인 의사결정할 수 있는 역량이 안 된다는 것도 드러났고, 대통령이 정무적 판단을 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는 것도 알려져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최종 판단은 결국 문제의 핵심 당사자로부터 나올 수밖에 없지 않은가"라는 점을 들었다.

이에 진행자가 "김건희 여사 결정이라고 진단하는 것인가"고 하자 김 최고는 "그렇지 않고는 움직이는 게 어렵지 않은가"라며 아마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7일 대국민 담화에 담을 내용에 대해 김 최고는 "사과하고 내각 총사퇴 수준으로 '뭐든지 다 하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정상이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그런 정상적인 반응을 안 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마 이건 이랬고 저건 저랬다, 명태균 나쁜 사람이다는 설명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라며 지금까지의 기조로 볼 때 '매정하지 못했다' '법적 잘못은 없다'는 식으로 해명할 것으로 내다봤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