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왜 이재명 아닌 尹공격?"→ 김종혁 "金 여사 매듭지어야 野공격 가능…"

洪 주장은 기득권 안주· 영남 자민련…변화와 세대교체 필요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회장인 김종혁 최고위원. 2024.6.2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하라는 야당 공격은 않고 내부총질만 하고 있다'고 비난하자 친한계는 김건희 여사 문제를 매듭짓지 않고서는 그 어떤 일을 해도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는다는 논리로 맞섰다.

국민의힘내 대표적 친한계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28일 BBS라디오 '아침 저널'에서 홍 시장이 "이재명 대표와 싸우라고 대표로 뽑아놨더니 대통령 공격하는 등 내부 분란만 일으키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잘못된 주장이다"고 받아쳤다.

김 최고는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이재명 대표의 여러 가지 문제를 얘기하면 '그런데 김건희는?', 기승전 '그래서 김건희는?' 이렇게 나온다"며 "우리가 여기에 대해 반박하고 공격할 수 있으려면 적어도 김건희 여사 부분에 대해서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이 문제를 매듭짓지 않고서는 민주당을 공격할 수 없다"는 것으로 "우리 허물 털어내야지 민주당을 공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공격하라고 뽑아놨더니'라는 말은 반만 맞다"며 "잘못하는 건 공격해야 하지만 민주당 공격이 우리 당의 목표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는 "우리 당의 목표는 대한민국을 어떻게 하면 더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드는 것인가"라며 "여기에 걸림돌이 되거나 문제가 되기 때문에 민주당을 공격하는 것이지 민주당 공격 자체가 당의 목표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우리당은 수도권에서 전멸, 영남 자민련이라는 조롱과 비아냥을 받고 있다"며 "한동훈 대표를 통한 세대교체로 우리 당이 변화하고 쇄신하지 않는다면 미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최고는 "당을 바꾸자는 주장을 내부 총질이라고 얘기하는 분들은 기득권에 안주해서 전혀 바꾸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물이 점점 뜨거워지는 데도 그냥 가만히 있다가 결국 삶아 죽는 개구리 신세를 지향하겠다는 것으로 저는 반대한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buckbak@news1.kr